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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뱅드림

BanG Dream!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 노래 탐구 3. Pastel*Palettes

by 산호중랑 2023.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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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el*Palettes 음악 전반

아이돌이다. 밝다. 뱅드림 중 러브라이브와 흡사한 색깔을 지녔다. 하지만 그럼에도 밴드다. 일본의 전형적인 여자 아이돌 음악에 밴드를 다섯 스푼 끼얹었다. 희망차고 밝고 때로는 일본스러운 가사도 많이 들어 있다. 음악 색은 또 다양하다. 희망을 주는 아이돌이라는 테마 속 귀여움, 용기, 그리움, 아련함, 때로는 돌진하는 스타일의 곡도 부른다. 마루야마 아야의 성우가 전직 아이돌이라 노래의 맛을 잘 살리는 건 물론이고 아이돌 특성상 멤버들 파트가 타 밴드보다 좀 더 많이 존재해서 그들의 음색을 자세히 들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서브보컬은 치사토고 듀엣곡이 3개 이상 있을 만큼 음색이 좋다.

밴드인 동시에 아이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아이돌스러움

슈와링(보글보글)☆드리~밍, 큐~ 마이 * 플라워, Wonderful Sweet! 외에도 많은 노래가 있다. 일러스트 그대로 비누방울 속에서 춤추는 아이돌들이 떠오르는 곡이 많다. 행복한 얼굴로 맑은 탄산 음료를 마시는 것 같다. 때로는 달콤한 디저트를 한 입에 가득 먹는 기분도 들고, 듣고 있으면 그 밝음에 청자까지 감화된다. 용기를 주고 기쁨을 주는 아이돌이 파스파레 스토리의 모토인데 그것을 아주 잘 지키고 있다. 중독성도 강하고 안무도 있어서 아야 성우가 라이브를 할 때면 저절로 눈길이 간다. 실제로 뱅드림 애니메이션과 인게임에 나온 안무를 아주 똑같이, 표정도 똑같이 하는데다 라이브까지 잘하는 성우의 능력치가 굉장하다. 
 

동화책스러움

반면 아이돌 애니의 엔딩곡으로 나올법한 포근한 동화책같은 노래도 꽤 많다. 치사토와의 듀엣인 Winking☆Cheer이 대표적이다. 빠른 비트 대신 부드러운 음색을 강조했지만 무섭지 않다고 말해주는 아이돌의 의무는 다한다. 아티스트 타이업 프로젝트 곡인 Brand new Pastel Road!는 아예 뮤직비디오가 동화 그 자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떠오르기도 한다. 모험을 떠나는 주인공들이 한 명씩 만나는 내용을 담은 뮤비가 개인적으로 귀여웠다. 하늘을 날거나 여행을 하자는 가사와 함께 화음 포함 멤버들의 파트도 고르게 분배되어 음색을 아주 잘 살렸다. 
 

발라드스러움

느리고 서정적인 발라드도 소화한다. 아예 스토리 2장의 메인 곡인 다시 한번 루미너스는 평소의 아이돌 타이틀곡과는 다르게 진지하고 구슬프게 불렀다. 곡의 가사에서도 자신의 약함과 최선을 다했지만 안 된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다. 치사토와의 듀엣곡인 HANA HIBANA도 마찬가지다. 다시 한번 루미너스보다 더 느리고 울컥하는 마음이 들 정도다. 치사토가 성장한 멤버들을 보며 자신이 느낀 약간의 쓸쓸함을 노래했다. 흩어지면 다시 피어난다는 가사와 함께 아이돌치고 낮은 저음의 치사토 음색을 가장 잘 드러내는 곡들 중 하나다. 
 

진심을 담음

이브의 무사를 향한 마음과 마야의 롤모델을 향한 동경, 아야가 스태프의 결혼을 축하하는 마음이 들어간 곡이 각각 있다. 천하통일 A to Z ☆, 동경 across, 맑음 맑음 ☆ 포춘이다. 인게임 스토리를 그대로 드러내면서 각 멤버들의 진심이 그대로 녹아 있다. 첫 번째 곡은 무사를 동경하는 마음으로 일본에 와서 천하를 통일하겠다는 이브의 포부가 보인다. 물론 실제로 천하를 통일하는 건 불가능해도 무사처럼 올곧게 나아가는 뚝심은 본받을 만하다. 마야는 아는 것도 많고 연주 실력도 뛰어나지만 좋아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확 풀어지는 구석이 있다. 동경하는 상대에게도 마찬가지인데 그 상대에게 연주가 꼭 닿게 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난다. 세 번째 곡은 마음씨 여리고 착한 아야가 진심으로 스태프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