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전대, 파워레인저, 레인저 등의 용어를 혼용할 수 있으나 다 같은 뜻임을 밝힌다.
전반
마법전대 매직레인저, 혹은 일본판에선 마지렌쟈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육체적인 액션씬이 판무하는 파워레인저판에서 마법을 도입해 한껏 파격적인 시도를 한다. 마법컨셉에 충실하게 각자 자신있는 마법이 있다. 불, 번개, 물, 바람, 대지라는 자연에서 따온 마법은 한껏 아이들이 이해하기도 쉬웠다. 그리고 인물적인 케미도 잘 살아났고 가족을 찾아 함께한다는 스토리라인도 탄탄했다. 지금은 아니지만 폴더폰이 유행하던 시대의 매직폰이라는 굿즈도 아주 잘 만들었다. 후에 이 매직폰 디자인은 캡틴포스에서 모바일럿폰으로 계승되기도 한다.
용기를 마법으로 바꾸어
매직포스의 테마인데 스토리라인도 이 테마를 그대로 따라간다. 이들의 무기는 가족을 구하고 지키려는 용기로, 처음부터 끝까지 희망찬 소년만화의 정석을 보여준다. 각자 인물이 위기에 처할 때도 용기를 잃지 말자고 다짐하는 모습은 지금이야 뻔한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만큼 잘 먹힌다. 다섯 명이 남매고 모든 레인저가 가족이므로 그 용기가 하나가 되어 마계의 악을 해치우는, 어렵지 않은 스토리 줄기를 갖고 있다. 처음에 무모했던 레드가 진정한 용기를 찾아가며 철드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보통 파워레인저는 레드가 리더라 레드 분량이 꽤 많을 수밖에 없는데 매직포스는 그런 면은 덜하다. 여기선 리더가 그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대화 시 직접 로봇이 되어 형, 누나들을 타고 다닌다던지, 러브라인은 아예 극장판까지 만들어진데다 인격적 성숙이 제일 도드라지는 건 레드다. 사실 이 전대물은 레드 금쪽이가 철드는 과정이기도 하다.
충실한 마법 컨셉
레드: 불, 옐로: 번개, 블루: 물, 핑크: 바람, 그린: 대지의 능력을 가졌다. 그들이 특화된 마법도 능력에 기반하며 실제로 스토리에서도, 전투중에서도 자주 쓰인다. 신전사 샤인은 빛, 엄마인 화이트는 눈의 마법을 사용한다. 각각의 특성이 어우러져 마법이 아름답게 보이기까지 한다. 특히 화이트는 분량이 많은 편이 아님에도 톡톡히 제 역할을 하며 시청자들에게 인상을 각인시켰다. 수정구슬을 사용한 예지, 약품 제조, 변신 등 다채로운 마법의 향연이 펼쳐진다. 해리포터에서 따온 듯한 만드라고라 식물 설정이나 램프의 요정같은 조연들도 돋보인다. 마법의 양탄자와 함께 마법진을 그리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약하지 않은 여자 캐릭터
절대 남성과 여성의 편가르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이 시대 상황 치고는 여성 캐릭터의 비중이 남성과 동등하게 그려졌다는 것이다. 특히 힘의 면에서 그렇다. 매직포스 남매의 엄마도 그렇고, 천공성계 매직토피아의 사람들도 성별이 여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순히 비주얼적으로만 강조되지가 않아서 좋았다. 공기화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장녀인 핑크와 차녀인 블루에게 분명한 비중이 있었고 그들의 용기가 샤인을 포함한 많은 이들을 변화시킨다. 그리고 엄마인 오즈 화이트의 비중도 작지만 톡톡한 역할을 했다.
매력적인 악역들
지하명부 인페르시아라는 명확한 악의 조직이 있다. 타 전대와 비교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트레저포스나 미라클포스 같은 경우에는 악역의 조직 수가 너무 많아서 보기 피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매직포스는 인페르시아라는 지하세계 속 움마라는 절대악인 신과 함께 간부들과 괴인들의 계급이 명확하다. 두 여자가 합쳐지면 하나가 되는 반큐리어나, 명부10신이라는 설정은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 그리고 인페르시아의 계율을 어기면 서로를 가차없이 죽이는 점도 매력적이다. 악역들만의 소신이 분명히 있고, 그 소신이 매직포스로 인해 바뀌는 과정도 꽤나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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